아트비 프로젝트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후원하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김선혁 작가의 개인전 < 적절한 반응 Appropriate Reaction > 전시가 8/18~9/4의 기간 동안 열린다.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유약한 인간의 초상에 대한 주제를 오랜 시간 입체,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온 김선혁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금속 선재로 만들어진 나무와 그 연장선에 위치한 뿌리 혹은 가지로 이루어진 인간 형상을 통하여 본인이 가져온 인간 존재 본질에 대한 고찰을 드러내고 있다.
김선혁 작가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열매가 없는 금속 선재의 가지와 뿌리들만으로 이루어진 나무와 인간의 형상에서는 작가의 인간 존재에 대한 겸허하면서도 따뜻한 해석과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자칫 황량하고 건조해 보일 수도 있는 나무는 금속 재질로 만들어져 그 자체로 어떠한 빛을 머금고 있어 또다른 생명력과 완전함에 대한 기운을 머금고 있다.
이 전시는 생명과 죽음, 빛과 어두움, 불완전과 완전에 대한 작가의 뿌리 깊은 고민을 잘 드러내면서도, 감상자에게 본인의 결론을 강요하지 않고, 질문들에 대한 해석과 답에 대한 여지를 충분히 열어두고 있다. 김선혁 작가의 이번 개인전 적절하지 못한 현상들에 대한 <적절한 반응>은 어떠한 답을 공유하기 보다, 질문을 공유하고 있다.